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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 & 재희 발자국...
어리야, 아빠가 요즘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일기를 하나 쓴당. 미국에 와서 쉬는 날도 없이 정신없이 일 한다. 어리는 엄마 뱃속에서 잘 지내고 있지? 엄마 말로는 어리가 무럭 무럭 크고 있어서 엄마 배도 무척 커졌다고 하는데, 아빠가 떨어져 있는 동안에 많이 컸겠다. 언능 돌아가서 우리 어리 보구 싶당. 아빠가 돌아가기 전에 우리 어리가 커서 가지고 놀 장난감을 살 시간이라도 있을런가 모르겠다. 우리 어리한테 정말 좋은 것들 해줄 수 있는 거 다 해주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어서 왠지 이번 주말에는 기회가 있을 듯 해. 그때 아빠는 어리 선물 많이 사가지고 가도록 노력할께. 항상 건강하고 엄마 뱃속은 아직 좁지만 그래도 운동 많이 하구 그래~ 사랑한다 어리야~~ p.s. 방금전에..
어리야, 아까 엄마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우리 어리가 700그램이나 된다구 하네. 어이구, 이제 조금만 있으면 1kg이 넘겠네~~ 우리 어리가 무럭무럭 자라구 있구나. 아빠는 정말 정말 기쁘당~~~~ ㅋㅋㅋ 어리가 잘 자라구 있다니까, 아빠가 일할 힘이 난당~~ 앗싸~~~~~~ 사랑해 어리야~~
어리야, 여기 미국은 토요일인데 아빠는 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당. 호텔에도 오늘 아침 6시에 들어갔어. 지금은 완전히 한국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거징... ㅠ.ㅠ 처음 출장 나왔을때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것 같어. 어리 엄마하고 어리하고 옆에 있으면 참 힘이 날텐데, 옆에 없어서 아빠가 더 힘든 것 같아. 우리 어리는 아빠가 여기 미국에 와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무럭무럭 크고 있겠지? 아빠가 돌아가면 어리는 엄청 많이 커 있겠다. ㅎㅎㅎ 엄마 배가 진짜 배불뚝이가 되겠네. 항상 건강하고 엄마하고 재밌게 놀구.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아빠당... 어제 아빠 목소리 전화로 들었어? 아빠가 옆에서 어리한테 아빠 목소리 못 들려줘서 미안해. 지금은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거든. 아무래도 이번 출장은 많이 길어질 것 같어. 아빠가 돌아가면 많이 커 있겠네. 엄마 배도 아주 많이 불러 있을 꺼구. 아, 그리고 그저께 큰엄마가 둘째를 낳았다구 하네. 에궁, 언능 전화해서 축하한다구 얘기해야 하는뎅.. ㅋㅋ 글고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두 전화 아직도 못하구 있었네. 쩝... 아빠도 나쁜 아들인가보당.. ㅋㅋㅋ 아빠가 모범이 되어야 우리 어리도 아빠를 보구 배울텐데. 어리야, 아빠는 여기 미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올테니까 어리는 엄마 뱃속에서 건강히 자라구 아빠 돌아가면 아빠 목소리 많이 들려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사랑한다..
어리야, 어제 엄마하고 아빠하고 대학로에 있는 틴틴홀이라는 곳에 가서 "휴먼코메디"라는 공연을 봤어. 정말로 아주 재밌게 본 공연이었어. 보는 100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연이었단다. 진짜 왕팬이 될 것 같은 기분이란다.. ㅋ 마지막에 같이 사진 찍을 때 우리 어리가 엄마 뱃속에 있다는 것을 알려줬을 땐 배우들도 같이 기뻐해줬단다. 그리고 우리 어리도 재밌었는지 계속 엄마 배를 툭툭 찼다구 하더라구. 나중에 우리 어리가 태어나서 같이 걸어다니고 말도 배우고 하면 엄마랑 같이 셋이서 공연도 자주 보러 다니구 그러자. 함께 웃으면 행복함은 더욱 배로 늘어날테니까~~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요즘 아빠가 어리한테 동화 읽어주고 있는데 어때? 좋아? 태담으로 읽어주는 탈무드 책인데 좋은 책인것 같아. 그저께 밤에는 우리 어리한테 '안식이라는 향료'라는 글을 읽어줬고, 어제밤에는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웃음에 관한 얘기였었지. '안식이라는 향료'라는 글은 물질적인 풍요로움 보다는 마음의 풍요로움이 더 소중하다는 얘기였지. 어리도 물질을 따라다니기 보단 마음의 행복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 결국 물질이 가져다 주는 행복 보다는 마음이 가져다 주는 행복이 더 소중하니까. 어제 읽은 글에서는 웃음의 중요성을 얘기한건데, 이것도 결국은 물질을 제공해주는 사람보다 웃음을 주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 더 가치가 있다는 얘기지. 언제까지나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어리야. 사랑해~~~
어리야~ 어제 밤에 아빠랑 재밌게 잘 놀았어? 어제 아빠가 엄마 배에 손을 얹고 '어리야~' 부르니까 어리가 발로 톡 차던데~~ 그것도 두번씩이나~~ ^^ 마치 어리가 아빠 부름에 대답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어리한테도 아빠 목소리가 들리는 거 맞지? 우하하하하하하하~ 너무 너무 즐겁당~~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미안해.. 그동안 아빠가 일기를 하나도 못썼네... 좀 바쁘다가, 최근엔 홈페이지가 만기된지도 모르고 이제서야 연장 신청해서 다 세팅하고 이제 일기를 쓴다. 실제 이 일기는 10월 12일 금요일에 쓴거지만 일부러 날짜 바꿔서 7일날 쓴 것처럼 바꾼당... 왜? 왜냐하면 이 날은 아빠와 엄마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어리의 첫 태동 데이라서!!!! 엄마는 한달전부터 우리 어리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아빠는 이제서야 어리가 엄마 뱃속에 있다는 것을 손으로 느꼈단다. 아빠가 처음 느꼈을 때 그 기분은 정말로 하늘을 날것 같더라. 그래도 어리는 아직도 쑥쓰러운지, 아빠가 엄마 배에 손을 대면 가만히 있더라. ^^ 아빠에게 '저 여기 있어요' 라고 신호준거 너무 고맙고, 계속 그렇게 건강히 엄마 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