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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 & 재희 발자국...
지금 미국 시간은 6월 9일... 재원아, 아빠가 미국에 왔당. 재원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되네. 벌써부터 우리 재원이가 너무 너무 보고 싶당. 물론 엄마도 너무 보고 싶구. 아빠는 여기서 열심히 일해서 한국에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께. 아빠 없는 동안 엄마 잘 보살피구, 항상 건강하구~ 사랑한다 재원아. p.s. 우리 재원이 100일 사진!!!!
어리야, 아빠가 요즘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일기를 하나 쓴당. 미국에 와서 쉬는 날도 없이 정신없이 일 한다. 어리는 엄마 뱃속에서 잘 지내고 있지? 엄마 말로는 어리가 무럭 무럭 크고 있어서 엄마 배도 무척 커졌다고 하는데, 아빠가 떨어져 있는 동안에 많이 컸겠다. 언능 돌아가서 우리 어리 보구 싶당. 아빠가 돌아가기 전에 우리 어리가 커서 가지고 놀 장난감을 살 시간이라도 있을런가 모르겠다. 우리 어리한테 정말 좋은 것들 해줄 수 있는 거 다 해주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어서 왠지 이번 주말에는 기회가 있을 듯 해. 그때 아빠는 어리 선물 많이 사가지고 가도록 노력할께. 항상 건강하고 엄마 뱃속은 아직 좁지만 그래도 운동 많이 하구 그래~ 사랑한다 어리야~~ p.s. 방금전에..
어리야, 아까 엄마한테서 문자가 왔는데, 우리 어리가 700그램이나 된다구 하네. 어이구, 이제 조금만 있으면 1kg이 넘겠네~~ 우리 어리가 무럭무럭 자라구 있구나. 아빠는 정말 정말 기쁘당~~~~ ㅋㅋㅋ 어리가 잘 자라구 있다니까, 아빠가 일할 힘이 난당~~ 앗싸~~~~~~ 사랑해 어리야~~
어리야, 여기 미국은 토요일인데 아빠는 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당. 호텔에도 오늘 아침 6시에 들어갔어. 지금은 완전히 한국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거징... ㅠ.ㅠ 처음 출장 나왔을때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것 같어. 어리 엄마하고 어리하고 옆에 있으면 참 힘이 날텐데, 옆에 없어서 아빠가 더 힘든 것 같아. 우리 어리는 아빠가 여기 미국에 와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무럭무럭 크고 있겠지? 아빠가 돌아가면 어리는 엄청 많이 커 있겠다. ㅎㅎㅎ 엄마 배가 진짜 배불뚝이가 되겠네. 항상 건강하고 엄마하고 재밌게 놀구.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아빠당... 어제 아빠 목소리 전화로 들었어? 아빠가 옆에서 어리한테 아빠 목소리 못 들려줘서 미안해. 지금은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거든. 아무래도 이번 출장은 많이 길어질 것 같어. 아빠가 돌아가면 많이 커 있겠네. 엄마 배도 아주 많이 불러 있을 꺼구. 아, 그리고 그저께 큰엄마가 둘째를 낳았다구 하네. 에궁, 언능 전화해서 축하한다구 얘기해야 하는뎅.. ㅋㅋ 글고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두 전화 아직도 못하구 있었네. 쩝... 아빠도 나쁜 아들인가보당.. ㅋㅋㅋ 아빠가 모범이 되어야 우리 어리도 아빠를 보구 배울텐데. 어리야, 아빠는 여기 미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올테니까 어리는 엄마 뱃속에서 건강히 자라구 아빠 돌아가면 아빠 목소리 많이 들려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사랑한다..
미국 시간 : 9월 12일 어리야, 어제 밤에 "아이 엠 샘"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전에 보긴 했는데, 다시 봐도 감동이더라. 내용이 아빠가 정신 지체 장애인인데, 아이는 너무 똑똑하고 착한거야.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아빠가 자기 아이를 키우지 못할 것 같아서 뺏으려고 하는 거였거든. 결국 사회 법 때문에 중간에 잠시 아이를 잃긴 했지만, 아이를 너무도 사랑하니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되찾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국 그 사랑을 이해해서 다시 아이를 돌려줬다는 얘기야. 그 영화를 보니까, 나중에 우리 어리가 세상에 나오면 나도 저런 사랑을 베풀수 있을까 궁금해져. 정말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은, 아이보다 더 똑똑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물건을 베풀어 주는 것도 아닌 것 같어...
여기는 미국 날짜로 9월 4일이다. 미국 LAX공항에 11시 반쯤에 나왔다.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힐리오에 가서 지금까지 (밤 11시) 있다가 퇴근했다. 지금은 너무 졸린데 너무 졸려서 잠이 안올 지경이다. 어리야... 어리하고 엄마곁을 떠난지 하루가 지났는데 벌써 보구 싶구나. 옆에 사진은 우리 어리가 춤추는 사진인데 정말로 많이 보구 싶당. 호텔방에 들어왔는데 왤케 허전한지... 정말로 아빠가 결혼해서 엄마곁에 있는게 많이 적응이 됬나보네. 집에 들어갈 때 아무도 없는것이 너무도 허전한것이... 아빠 없는 동안에 엄마랑 잘 놀구 음식투정 하지 말구 골고루 잘 먹어야 해. 알았지?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내일이면 아빠가 미국에 출장을 간다. 이제 약 2주동안 아빠 목소리를 못 듣겠구나. 또 엄마하고 어리 곁을 잠시 떠나있으려니 좀 맘이 아프다. 그래도 아빠는 어리하고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돈벌어 올테니 잠시 엄마하고 잘 지내고, 엄마 잘 지켜주고, 알았지? 어젠 어리도 많이 놀랬지? 엄마가 속상해하고 놀래서. 요즘 엄마가 아빠를 너무 많이 이해해주니까 아빠가 오히려 더 나태해진것 같어. 그래서 어제 엄마 속을 좀 상하게 했는데, 엄마가 속이 상하니까 우리 어리도 많이 속상했겠다. 아빠가 이제부터라도 많이 이해해주는 엄마 맘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께. 그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도록 노력할께. 그게 더 우리 어리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기도 하니까. 내일이면 우리 어리 볼 수 있겠다. 그래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