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재원이 일기/출산전 일기 (57)
재원이 & 재희 발자국...
역시 언제나 그렇듯, 좀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뜸해진다. 그래도 그나마 이건 어리를 위한 것이라서 어떻게라도 이어가는 것 같네~ 어리야, 요즘 엄마 배가 더 땡땡해졌다. 어리가 점점 크고 있다는 증거겠지? 엄마는 벌써 태교 준비에다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예쁜생각 많이 하고 그러는데, 아빠는 많이 준비를 못해주고 있는것 같네. 매일 퇴근하고 들어오면 어리에게 인사부터 한다는 것도 한두번밖에 지키지도 못했고, 목소리도 자주자주 들려주지도 못하구 있고. 아빠는 벌써부터 나쁜아빤가봐. ㅠ.ㅠ 요즘 아빠는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아이 얘기부터 시작해서 요즘 사회가 돌아가는 얘기를 하다가 나중에 우리 어리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단다. 우리 어리가 예쁜 공주님으로 태어나면 이 험악한 세상에서..
어리야, 아빠는 토요일인데두 나와서 일하구 있당. 당장 내일 출장 일정인데두 가게 될지 안가게 될지 아직도 모른단다.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련지... 참, 어리 엄마 배에 임신선 생겼다~ 임신선이 머냐면, 엄마가 애기를 가지면 세로로 선이 주욱 생기는 건데, 엄마도 임신선이 생겼어. 참 신기하더라. 이제 어리가 엄마 뱃속에 있다는 것을 밖으로 보여주는 것 같어. 나중에 사진 찍어서 보여줄께~~ ^^
어리야, 아빠가 일기를 쓴지 오래됬구나. 이틀 밤만 자고 나면 아빠는 또 미국으로 출장을 간다. 그 전까지 우리 어리에게 아빠 목소리 많이 들려줘야 하는데, 아빠가 회사일로 바빠서 자주 못 들려줘서 미안해. 이제 우리 어리에게도 귀가 있어서 아빠 목소리 잘 들을 수 있을텐데, 그치? 집에 들어가면 항상 우리 어리에게 먼저 인사하고 그렇게 할께. 아빠 일 나가고 없는 동안에는 엄마 뱃속에서 엄마랑 재밌게 잘 지내고~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오늘 아빠가 일주일만에 일기를 쓰지? 그건 저번에 아빠 배가 아프다고 했잖아. 그때 병원에 갔는데 급성 맹장에 그게 터져서 복막염이 걸렸다구 해서 입원했어. 입원해보니까 정말 재미없더라. 아픈건 약 먹어서 그리 아프지 않았지만, 입원해서 아무것도 못하니까 정말 재미없더라. 입원하기 싫어서라도 아프지 말아야 겠더라. 우리 어리도 크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아빠는 이제 괜찮고 이제 회사에 잠깐 좀 업무좀 처리좀 하려고 나왔어. 엄마도 그렇지만 아빠도 집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건 못하나봐. 가만히 있으니까 더 아픈것 같어. 우리 어리도 나중에 커서 가만히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부지런하고 열심히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아프지 말고,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서 내년에 꼭 웃는 ..
어리야, 요즘 아빠가 배가 많이 아프네. 왜 그런지 모르겠당... 엄마가 먹고 남긴 음식을 너무 먹었더니 과식을 해서 그런가봐. 주말 내내 아프고 그러더니 오늘도 계속 아프네. 그래도 엄마가 항상 옆에서 신경써주고 그러니까 훨 낫다. 우리 어리도 나중에 자라서 아프거나 고민있으면 언제든지 엄마나 아빠한테 말해. 우리는 언제나 네 옆에 있어줄테니까. 사랑한다 어리야~
으아... 너무 덥다!!!! 요즘 더워서 잠을 못잔다. 에어콘을 사기에는 너무 늦었구... 안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 마눌님이 어리를 가져서 더 힘들어한다. 흐미... 어떻게 시원하게 밤을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나....
어제 마눌님과 성애병원 산부인과에 갔다. 어리의 초음파 사진을 찍었는데, 입체로 찍었다. 찍은 모습이 3장인데 같이 붙여서 보니까 꼭 마치 춤추는 것 같다. 엄마가 어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벨리댄스를 좀 하다보니 뱃속에서 벌써 춤을 배웠나보당.. ㅋㅋ 간호사도 어리 사진 찍을라 카는데, 너무 움직여서 찍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네... ^^ 어제 만난 주치의는 박종두 선생님인데, 옥띵이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딩규한테 물어봐서 간건데, 역시 친절하다. 믿을만 한 것 같당... ㅋㅋㅋ 어리는 아주 건강하다구 하구, 이제 11주 4일 됬다구 하네.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잘 자라라, 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