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재원이 일기/출산전 일기 (57)
재원이 & 재희 발자국...
어리야~ 어제 밤에 아빠랑 재밌게 잘 놀았어? 어제 아빠가 엄마 배에 손을 얹고 '어리야~' 부르니까 어리가 발로 톡 차던데~~ 그것도 두번씩이나~~ ^^ 마치 어리가 아빠 부름에 대답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어리한테도 아빠 목소리가 들리는 거 맞지? 우하하하하하하하~ 너무 너무 즐겁당~~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미안해.. 그동안 아빠가 일기를 하나도 못썼네... 좀 바쁘다가, 최근엔 홈페이지가 만기된지도 모르고 이제서야 연장 신청해서 다 세팅하고 이제 일기를 쓴다. 실제 이 일기는 10월 12일 금요일에 쓴거지만 일부러 날짜 바꿔서 7일날 쓴 것처럼 바꾼당... 왜? 왜냐하면 이 날은 아빠와 엄마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어리의 첫 태동 데이라서!!!! 엄마는 한달전부터 우리 어리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아빠는 이제서야 어리가 엄마 뱃속에 있다는 것을 손으로 느꼈단다. 아빠가 처음 느꼈을 때 그 기분은 정말로 하늘을 날것 같더라. 그래도 어리는 아직도 쑥쓰러운지, 아빠가 엄마 배에 손을 대면 가만히 있더라. ^^ 아빠에게 '저 여기 있어요' 라고 신호준거 너무 고맙고, 계속 그렇게 건강히 엄마 뱃..
어리야, 추석연휴가 끝났다. 근데 아빠는 연휴가 연휴같지가 않았구나. 쉬지도 못하고 주말하고 추석날까지도 일하구 그래서 연휴때 우리 어리랑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빠가 미안한게 너무 많구나. 이제 엄마도 어리의 태동도 느낀다고 하네. 특히 음악을 들을 때 움직인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나중에 어리가 자라서 댄서가 되는거 아냐? ㅋㅋㅋ 아빠도 우리 어리의 태동을 느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너무 미약해서 아빠는 느끼기가 참 힘들당. 좀만 더 기다리면 어리도 힘이 세져서 크게 움직이겠지? 아빠는 그때까지 계속 기다릴꼬야~~ 캬캬캬 어리도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운동열심히 하면서 크거라~~ 빨리 봤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어제 밤에 엄마 뱃속에서 움직였니? 엄마가 어리가 움직인 것 같다고 했는데, 처음이고 아주 미세해서 잘 모르겠다고 하네. 아빠도 엄마 배에다가 손을 대봤는데, 어리가 움직이는 것 같진 않네... 언제쯤 움직여서 엄마 아빠한데 '어리 여기 있어요' 할꺼야? 언능 알려주면 좋겠다~~~ ㅋㅋ 사랑해~~
어리야, 아빠가 오늘부로 운동 시작했다. 시작한다고는 2달 전부터 그랬던것 같은데, 이제서야 아빠가 맘잡고 시작한다. 우리 어리가 태어나기 전에 어리 안구 다니려면 힘을 길러놔야 되거든. 그리고 우리 어리가 태어나면 아주 멋진 아빠 모습일테니까 기대해~~ ㅋㅋㅋ 사랑한다 어리야~~
미국 시간 : 9월 12일 어리야, 어제 밤에 "아이 엠 샘"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전에 보긴 했는데, 다시 봐도 감동이더라. 내용이 아빠가 정신 지체 장애인인데, 아이는 너무 똑똑하고 착한거야.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아빠가 자기 아이를 키우지 못할 것 같아서 뺏으려고 하는 거였거든. 결국 사회 법 때문에 중간에 잠시 아이를 잃긴 했지만, 아이를 너무도 사랑하니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되찾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국 그 사랑을 이해해서 다시 아이를 돌려줬다는 얘기야. 그 영화를 보니까, 나중에 우리 어리가 세상에 나오면 나도 저런 사랑을 베풀수 있을까 궁금해져. 정말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은, 아이보다 더 똑똑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물건을 베풀어 주는 것도 아닌 것 같어...
여기는 미국 날짜로 9월 4일이다. 미국 LAX공항에 11시 반쯤에 나왔다.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힐리오에 가서 지금까지 (밤 11시) 있다가 퇴근했다. 지금은 너무 졸린데 너무 졸려서 잠이 안올 지경이다. 어리야... 어리하고 엄마곁을 떠난지 하루가 지났는데 벌써 보구 싶구나. 옆에 사진은 우리 어리가 춤추는 사진인데 정말로 많이 보구 싶당. 호텔방에 들어왔는데 왤케 허전한지... 정말로 아빠가 결혼해서 엄마곁에 있는게 많이 적응이 됬나보네. 집에 들어갈 때 아무도 없는것이 너무도 허전한것이... 아빠 없는 동안에 엄마랑 잘 놀구 음식투정 하지 말구 골고루 잘 먹어야 해. 알았지? 사랑한다 어리야~~~
어리야, 내일이면 아빠가 미국에 출장을 간다. 이제 약 2주동안 아빠 목소리를 못 듣겠구나. 또 엄마하고 어리 곁을 잠시 떠나있으려니 좀 맘이 아프다. 그래도 아빠는 어리하고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돈벌어 올테니 잠시 엄마하고 잘 지내고, 엄마 잘 지켜주고, 알았지? 어젠 어리도 많이 놀랬지? 엄마가 속상해하고 놀래서. 요즘 엄마가 아빠를 너무 많이 이해해주니까 아빠가 오히려 더 나태해진것 같어. 그래서 어제 엄마 속을 좀 상하게 했는데, 엄마가 속이 상하니까 우리 어리도 많이 속상했겠다. 아빠가 이제부터라도 많이 이해해주는 엄마 맘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께. 그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도록 노력할께. 그게 더 우리 어리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기도 하니까. 내일이면 우리 어리 볼 수 있겠다. 그래도 아..